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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군의원, 사퇴 번복에 따른 심경 밝혀

기사승인 2019.11.19  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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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 기사에 대해 “통화라도 한번 하고 쓰시지..”라며 유감 피력

▲ 김태경 군의원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의회 김태경 군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군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사퇴 철회한 사실을 두고 언론의 일방적인 비판기사와 거창군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비난성 글 게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태경 군의원은 거창구치소 관련 주민투표 실시 6일 전인 지난 10월 10일, 개인 SNS를 통해 ‘정당하지 않은 주민투표로 이전이 결정된다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라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주민투표 운동 기간 중 TV토론에서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 일부 군의원이 거창읍 지역 이장들에게 위법성이 짙은 메시지 발송, 투표장 실어나르기, 일부공무원들의 투표중립의무 위반 등 의혹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주민투표가 치러졌다.

이에 김태경 군의원은 지난 10월 16일 주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 “예상된 불법 관권선거를 막지 못했다. 정당한 주민투표가 되도록 하지 못했다. 학교앞 교도소 이전을 위해 지난 6년간 눈물겨운 투쟁을 해 온 학부모들과 다수의 인근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허탈감을 안겼다. 잘못된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지겠다”라며 군의원직 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지난 11월 1일, 김 군의원은 거창군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14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군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입장과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까지 나서 만류하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사퇴 의사를 잠시 미루겠다’는 조건을 지역위원회와 경남도당에 전달하고 사퇴를 철회했다.

김태경 군의원은 “기본적인 생각(사퇴)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정당으로부터 받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절차적인 과정을 무시하고 개인적인 입장만 표명했던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경남도당의 이의제기에 타당성이 있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라며 “당 차원에서 잘 수습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논의절차를 거친 후 원만한 결정을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회 관계자도 “비례대표 군의원으로서, 당선될 당시 했던 지역민들과의 약속이 우선이다. 지역민의 의사와 당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퇴를 하는 것은 일종의 해당행위에 해당된다고 강하게 만류했다”라며 “도당에서도 민홍철 위원장을 비롯해 당 소속 도의원까지 ‘사퇴 의사가 있더라도 잠시 보류하고 논의하자’라고 강하게 만류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김태경 군의원의 번복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관련 기사를 보도한 대다수 언론사는 당사자인 김태경 군의원이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의 입장을 취재도하지 않은 채 ‘해프닝’, ‘군민을 우롱하고 있는 처사’, ‘정치 쑈’ 등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일방적인 내용만을 내보냈다. 또한 거창군 공무원노조자유게시판에도 마녀사냥에 가까운 글이 게재되고 수많은 댓글이 달려 파장이 도를 넘고 있다.

이에 김태경 군의원은 18일, 개인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김 군의원은 “사퇴의 이유는 불법 주민투표 과정에 대한 항의다. 그런데 최 모 위원장을 통해 요구했던 군수와 군의회 차원의 사과 성명은 없고 회자되는 분위기도 비난과 매도뿐이다.”라며 “공공병원까지 거창에 지정해 갈등 해소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협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지사를 비웃으면서 공공병원 유치 성과를 거창군이 가로채고 있는 태도에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지인과 교도소 이전을 희망했던 학부모들과 인근 지역 주민과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앞장섰던 시민단체와 민주당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마음 아파하고 있는데 설사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 난 결과라 하더라도 상생과 화합의 거창지역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미안함과 위로 그리고 포용의 마음이라도 가져야 할 텐데 여전히 비난하기에 골몰하고 적대시하고 있다.”라며 “거창에서 갈등 해소는 요원한 일로 보인다.”라는 부정적 의견을 덧붙였다.

김태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회, 지지자들의 요청과 여러 입장으로 인해 사퇴 고민을 잠시 미룬 것이지만, 이는 군의원 직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라 정당 소속 비례대표 군의원 신분이어서 책임 있는 선당후사의 심정을 신변정리를 당의 결정에 위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비례대표로 여성비례대표와 청년비례대표 2명이 등록한 상태여서 여성비례대표로 당선된 김태경 군의원이 군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사퇴하게 되면 청년비례대표로 등록한 권순모 청년비례대표가 군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백승안 기자 bsa6767@hanmail.net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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