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문상 거함산합 지역위원장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위원회(위원장 권문상)는 10월 25일 주민투표 이후의 후속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문상 지역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거창군의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다. 주민투표 이후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거창군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주민투표 기간 관권 개입에 대한 시비와 색깔론, 정치적 공세까지 난무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5자 협의체 합의서에 인센티브가 명문화되어 있고, 합의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경남도지사가 합의서에 언급된 인센티브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선관위에 고발까지 한 상황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거창발전을 위해 경남도지사가 인센티브 지지 의사표현은 고소고발 등으로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적극 환영하는 것이 마땅했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민투표 결과, 이전을 찬성하는 측이 거창군민 전체의 35%였고 거창읍민은 42%, 심지어 구치소 예정지 인근 주민은 70%(거창읍 9투표소)가 이전에 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거창읍의 특정 장소에 설치될 구치소 부지 문제에 반드시 거창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했어야 하는지 등 주민투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법의 개정이 필요한 지를 살피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권 지역위원장은 “그러한 아쉬움은 차치하고 이미 주민투표 결과는 표출되었다. 이제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어떻게 거창군의 발전을 모색할 것인지 후속대책을 적극 논의하여야 한다. 그것이 거창군의 발전은 물론 교도소 문제로 상처 입은 거창군민들의 화합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라며 거창군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지역위원회는 거창군에, 주민투표 후 거창발전과 화합을 모색할 수 있는 민관협의기구를 즉시 구성하고, 기구 구성에서부터 이전운동본부 측을 동참시키는 등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한 법무부에서 약속했듯이 군민들과 학부모와 구치소 인근 주민들의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적극 요구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거창내이전주민투표운동본부측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 운동기간에 발생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대승적으로 운동본부를 자진 해산했다.

주민투표 이후 후속대책을 마련하라는 더민주 지역위원회의 강력한 성명에 거창군의 입장과 대책은 어떨지 관심거리다. 애초 거창구치소를 유치했고 주민투표 과정에서 관권개입의 의혹을 받은 거창군이 거창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어떤 식으로 통 큰 화답을 할지 일부에서는 거창군수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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