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군수 구인모)은 지난 16일, 4단체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과 단체단위의 건의사항에 대해 대화하고 공감하는 8월 소통군수실을 운영했다.

거창읍 개화마을 주민대표는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30여 가구 주민들의 위생을 걱정하며 가지리 전원마을에 상수도 공급의 필요성과 농로 확포장 구간을 직선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이어진 시간에는 이동렬 거창유치원 운영위원장 등 공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석해 사립유치원에 지원되는 식품비를 공립유치원에도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거창문화원의 민요·판소리 단체인 ‘소리타래’ 회장은 야외 공연이 많은 데 비가 오면 공연하기에 불편하다면서 전천후 공연장 설치를 건의하고 ‘찾아가는 나눔공연’ 지원금 인상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거창풍물패연합 회원들은 거창읍 주민자치프로그램에 풍물교실이 제외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읍면 풍물패 육성보조금, 풍물경연대회 지원금과 강사료 수당 인상을 건의했다.

구인모 군수는 “가지리 농로 확포장 개선, 전원마을 상수도 공급, 공립유치원 식품비 지원 등 군에서 추진 가능한 일은 적극 지원하고, 그 외 건의사항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며 “군민들과 각 단체들이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소통군수실을 방문하시는데, 모두 해결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해결 방안이 생기고 그것들이 쌓여 군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통군수실 운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민선7기 정책기조이자 구인모 군수 공약 중 하나인 소통군수실을 운영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민심에 귀 기울이고 군민들의 군정 참여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서 군정에 운선 적으로 반영하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민원해소를 위한 건의에만 집중하고 있어 다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이에 이후 운영되는 소통군수실에서는 ‘더큰거창도약, 군민행복시대’를 여는데 군수와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지혜를 모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실효성 있는 유익한 제안들이 많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소통군수실에 참여하는 군민들의 양방향 소통과 협조를 우선하는 전향적인 변화에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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