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백승안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 발전과 민심 화합을 지난 6년여 간 빨아들인 블랙홀이자 최대 현안인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문제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추진위와 범대위, 거창군 3자 실무협의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이견에 상당부분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거창구치소 관련 갈등해소 방안 실무협의체 합의서 안에 따르면 주민투표 문안은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관련 요구서 제출에 대한 의견’으로 하고 ‘원안 요구서 제출’, ‘관내 이전 요구서 제출’로 한다.

실시 구역은 거창군 관할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주민투표는 2019년 7월 이내에 실시한다. 또한, 전체 투표수가 주민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에 미달되는 시에는 추후 논의한다.

그동안 5자협의체는 거창구치소 관련 갈등 종식을 위해 경남도의 중재로 지난 해 11월 구성된 이후 갈등해소에 방점을 찍고 신뢰의 원칙을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지난 5월 16일 거창구치소 유치 관련 주민의견수렴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데 극적으로 합의해 실마리를 찾게 됐다.

5자협의체 합의사항을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 거창군과 추진위와 범대위는 상호 신뢰하고 이해와 양보하면서 성실하게 실무협의에 임했다. 그 결과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관련 주민투표가 당초 합의내용에 명시된 7월 이내 실시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문제 해결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불신과 대립으로 거창의 미래 희망이 먹구름에 가리어져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었고 민관, 민민 간에 꼬일 대로 꼬인 해묵은 과제를 해소하는 답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합의가 교육도시 거창의 명예를 회복하고 6만 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군민행복시대의 문을 활짝 여는 단초로 삼고 더 큰 거창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그동안 실종된 화합과 상생의 꽃이 활짝 피고 행복의 향기가 거창 전역에 가득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렵게 조성한 상호신뢰의 원칙이 존중되어야 하고 민주적 절차가 준수되어야 하며 주민투표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에 6만 군민 모두가 동의하고 그동안 멈춰선 거창의 시계를 정상화시키는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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