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거창군은 24일 가조면 장기리에 위치한 다천서원에서 이광옥 부군수를 비롯하여 지역 유림과 후학, 후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우 곽종석(郭鍾錫, 1846~1919) 선생 고유제를 거행했다.

다천서원학회(회장 신우범)는 곽종석 선생의 묘소가 있는 창덕사에서 매년 음력 3월 20일 선생을 추모하는 향사를 지내왔으며, 특히 올해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초헌관으로 구인모 군수를 대신하여 이광옥 부군수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곽종석 선생은 한일병합이 되자 3·1독립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에 유독 유학자들만이 빠지게 된 것을 통분해 하며 2,674자의 장문을 지어 김복한(金福漢) 등과 같이 137명의 유림대표로서 이에 서명하고 김창숙(金昌淑)으로 하여금 상해(上海)로 보내게 한 파리장서 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며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한편, 거창군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생이 마지막으로 후학을 양성했던 가북면 다전마을 유허지에 인재와 여재를 복원하는 경남도 공모사업을 신청했으며,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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