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군선거관리위원회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0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각종 의혹제기와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폭로·비방으로 네거티브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거창지역에서는 오는 3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총 7개 조합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남거창농협은 허원길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재선 무투표 당선 분위기가 굳어져가는 것이 거의 확실하고, 산림조합 역시 조선제 전 도의원 외에는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출마예정자가 눈에 띄지 않아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창사과원예농협은 윤수현 현 조합장 연임에 오해석 전 수승대농협 조합장이 도전장을 내고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거창축협 역시 최창열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에 이진수 전 거창축협 수석이사가 출사표를 던지고 진검승부를 자처해 맞대결의 결과가 주목된다.

동거창농협은 이재현 현 조합장과 진학덕 전 이사가 재선 성공과 재선 저지를 두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고, 북부농협은 신화범 현 조합장과 이진욱 전 이사가 3번째 리턴매치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판세가 한쪽으로 조금씩 기울면서 우열이 가시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거창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창농협은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이화형 현 조합장에 맞서 진검승부를 노리며 김광만 전 상무가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열기가 과열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화형 현 조합장에 대한 조합운영의 부적절함과 의혹,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비방 등이 담긴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거창농협 조합원들에게 배달돼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으며 비전과 미래 희망을 보장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네거티브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이호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에 전병열 활천개발(주)대표이사가 도전장을 내고 출마준비를 하고 있어 접전이 예상되는 수승대농협 조합장선거가 임박해지자 경이호 현 조합장의 명예퇴직금 수령을 두고 지난 조합장선거에 이어 또 다시 도의적 책임을 묻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재차 제기돼 논란이다.

농·축·산림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혼탁 및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사태를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미 금권 타락 선거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조합장선거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업무를 위탁해 전국동시선거로 실시하고 있는 조합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한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선거로 정착되기는커녕 비방과 폭로,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선거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쇠퇴하고 있는 농업과 농민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농가소득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농민들이 결성한 협동조합의 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히려 농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편을 갈라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조합장선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이상 확산되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선관위는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이라고 강조하면서 선거사범 제로를 목표로 삼아 철저한 선거업무를 수행하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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