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함께하는거창, 거창YMCA, 푸른산내들(이하 시민단체) 등 3개 시민사회단체가 ‘거창군의회 김향란 부의장은 각성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김향란 군의회 부의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군민들로부터 원망을 사고 민원을 유발하는 등 공직자로서의 직분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 부의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12월 26일 지역 언론사에 성명서를 배포한 시민단체는 “군의원의 권한을 이용해 태양광 허가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해당 토지를 고가에 매매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며 “이 부분은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규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군의원은 일반 시민과는 달리 공공의 이익과 관련한 일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특수한 직업이다. 군의회의 부의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김 의원은 자신이 저지른 행태가 과연 거창군의회의 군의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한 일인지 깊이 뉘우치고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우리는 군의회의 자정적 징계를 기대하며 지켜보았으나 징계는 없었고 이는 김 의원으로 하여금 또 다른 물의를 빚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들은 “우리는 김 의원을 믿고 지지하는 많은 군민들의 신뢰에 금이 가기를 원치 않는다. 김 의원의 지난 날 열정적인 의정활동과 수고에 대한 감사와 믿음의 마음들이 모여 지난 지선에서 재선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부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김향란 군의회부의장은 각성하라!>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김향란 군의회 부의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김 의원은 근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더불어 물의를 일으키며 군민들로부터 원망을 사고, 민원을 유발하는 등 공직자로서의 직분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농사를 짓겠노라며 매입한 가조면일대의 농지를 농사도 짓지 않고 장기간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업체에 매도하려다 지난 9월, 인근 주민들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발로 제지당한 바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군의원의 권한을 이용하여 태양광허가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해당 토지를 고가에 매매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군의회의 자정적 징계를 기대하며 지켜보았으나 징계는 없었고, 이는 김 의원으로 하여금 또 다른 물의를 빚게 하는 데에 일조했다. 수십 년의 세월 동안 통행로로, 생업의 젖줄로 이용해 온 농로를 김 의원이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봉쇄해 버린 것이다. 이는 김 의원이 매도하고자 했던 필지 일대에서 태양광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반대했던 인근 주민들에 대한 보복적인 앙갚음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김 의원은 또 다시 민원을 유발하고, 주민들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군의원은 일반시민과는 달리 공공의 이익과 관련한 일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특수한 직업이다. 군의회의 부의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김 의원은 자신이 저지른 행태가 과연 거창군의회의 군의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한 일인지 깊이 뉘우치고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김 의원을 믿고 지지하는 많은 군민들의 신뢰에 금이 가기를 원치 않는다. 김 의원의 지난 날 열정적인 의정활동과 수고에 대한 감사와 믿음의 마음들이 모여 지난 지선에서 재선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우리 거창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뜻을 하나로 모아 김향란 군의원에게 촉구한다.

하나. 김향란 군의원은 최근 가조면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민원을 발생시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군민들께 고개숙여 사과하라!

하나. 김향란 군의원은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거창군의회 부의장직을 사퇴하라!

함께하는거창 / 거창YMCA / 푸른산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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