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거창군의회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12일 자유한국당 김종두 군의원이 체육시설사업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거창에서 개최되었던 전국실업연맹 배구대회 당시 거창군이 예산을 주고도 무관심하게 방치해 예산만 낭비했다고 주장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종두 군의원은 “이번 대회에 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도 거창군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따라서 거창군배구협회 역시 전혀 관여치 못하고 대회 기간 내내 잔심부름만 하는 등 보조 역할만 했고 모든 대회 운영권한을 연맹에서 행사해 거창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한 효율성 재고와 거창배구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내역을 보면, 현수막 제작 등 홍보비에 350만 원, 전광판 빌리는 데 200만 원, 경기용 바닥 설치에 440만 원 등 예산이 들었다”라며 “모두 구매해도 큰돈 들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으로, 우리가 앞으로도 행사를 주관하려면 이 정도는 상시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구비해야 놓아야 한다”라고 했다.

또, “전국 규모 대회다 보니 국가대표 급 유명 선수들도 많이 왔다. 그런데 고작 거창군 관내 한 학교 학생들만 와서 배구대회를 관람하는 것으로 그치고 가득차야 할 관중석은 출전 팀 선수단뿐이어서 너무 썰렁했다”라며 “이유를 알고 보니 대규모 전국대회가 거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모르고 있는 군민이 대부분이었고 지역 언론들조차도 모를 정도로 홍보가 빈약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두 군의원은 “마지막에 TV 인터뷰가 있었는데, 거창 홍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군수는 물론 부군수도 참석치 않아 인터뷰도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상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되는 이런 대회 유치하면 거창군 홍보하는 방송 인터뷰도 졸라서라도 하고 그래야 한다”라며 “앞으로는 예산 지원만 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마케팅을 하고 군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처음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손용모 기획감사실장은 “연맹에서 행사를 주최하면 우리가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분리해서 예산을 지원하는 방법도 고민해 보겠다”라며 “홍보 문제에 대해서도 아쉽게 생각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 거창군 관계자에게 거창군을 홍보할 수 있는 거창군 측의 TV 인터뷰가 가능할 수 있다는 언질을 사전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산되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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